2011년 8월 30일 화요일

Google의 Motolora mobility 인수와 향후 android 전략

몇 주 전, 세계 IT 업계의 거인이자, 검색 시장의 no.1, 그리고 mobile OS 시장에서 market share가 급속히 증가하는 Google이 cellular phone의 종가(?)라 할 수 있는 Motolora Mobility를 인수하였다.

발표 전날까지만 해도 Google과 Samsung의 돈독한 관계를 찬양해 마지않던 국내 언론들은 갑자기 국내 IT 위기론을 흩뿌리는 기사를 마구 찍어 내었고, 우리나라의 또다른 '폐하'인 이건희 삼성 회장은 뜬금없이 소프트웨어 인재론을 들고 나오며, 또다른 개드립을 시작한다. 급기야는 H/W 위주의 국내 IT 업계에 대한 비판 같지도 않은 비판이 나돌면서 정부가 무려 한해 30억원이란 거금을 들여서 국산 mobile OS를 개발하겠다는 초절정 개드립을 만들어 내기까지 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뒤늦게나마 잘하는 짓이라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또다른 삽질의 시작이라는 기사도 계속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삽질' 맞다. 그것도 '개삽질'이다.
하지만, 삽질인 이유는 android가 open source인 이유도 아니고, apple이 최고여서도 아니다.
다만 internet explorer 6 및 ActiveX 기반 보안 인증에 의존적인 지금의 '갈라파고스'에 또하나의 '갈라파고스'를 만들 것이 불보듯 뻔 하기 때문이다.


나는 갈라파고스 거북이
사실 그간 우리 정부는 IT 정책에 대해 연속적인 개삽질을 지치지도 않고 해온 바가 있다.

대표적인 예가 WIPI라고 불리우던, 지금은 폐지된, mobile web interface다. WIPI가 좋은 middleware였나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나름 그때 당시로서의 생각으론 나쁘지는 않았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정부가 나서서 wipi에 대한 종속성을 만들어 주고, 이로 인해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 생각보다 넘기 힘든 진입장벽을 만들어 줌으로 인해서 Samsung, LG등 과점 H/W 제조 업체와 SKT, KT등 역시 과점의 서비스 제공 업체의 수익률 향상이란 결과를 낳게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 단계에 있다. 이로 인한 비정상적인 mobile web에 대한 갈라파고스는 당시 막 태동하던 모바일 풀브라우징 세상에 대한 대처를 한발 늦게 만들었고, 또한 몇몇 Geek들의 전유물이라 생각되었던 smartphone, 당시에는 PDA phone에 대한 연구 및 개발에 대한 무관심을 낳았다고 생각한다. 그때만 하더라도 TV 광고에서 휴대폰으로 은행 거래를 할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었고, 휴대전화에 탑재된 모바일 웹으로도 충분히 인터넷 접속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던 시기였으니까. 아무리 미국에서 Palm의 Treo나 Blackberry가 조금씩 인기몰이를 하고 있었으나, 그것은 그저 우리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식으로 치부했었고, 우리나라에서는 휴대전화에서 텔레비전을 보는 것에 더 관심이 있었다.


초기형 Blackberry
palm treo
그러나 2007년 apple이 iPhone을 공개하면서 무언가 조금씩 바뀌고 있음을 우리는 알 수 있었다. 그럼에도 copy cat 업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Samsung은 'Haptic'이라는 조금은 우스운 풀터치폰만을 생산하며, 국내에는 smartphone을 출시하지 않는, 아니 외국에서 1년 전에 출시한 스마트폰을 뒤늦게 출시하는 (Blackjack 등) 바보짓을 보여준다.

Anycall Haptic! 아이폰도 아닌 것이, 어른폰도 아닌 것이...
이 또한 정부와 산업계간의 묘한 카르텔의 형성으로 외국 업체의 국내 진출을 묘하게 막아 소비자의 선택권 자체를 없애버리는, 그들이 말하는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말도 안되는 정책으로 대기업의 수익을 보전해 준다.

그러나 통신업계 2위이던 KT의 apple과의 굴욕협상을 통해 들어온 iPhone으로 인해 십수년 간 공들여 온 삽질은 한순간에 허물어지며, 이제는 미래가 모바일에 있다는 둥의 또다른 '드립'을 찍어내는 실정이다.

앞에서 말한 WIPI는 어떻게 되었냐구? 당연히 '폐지'된 것으로 알고 있다. 어차피 당시에도 해외에 수출하던 휴대전화에는 WiPI를 탑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그토록 강조하던 세계 '표준화'에 실패한 것도 그 이유 중의 하나일 것이다. 아니면 해외의 환경과는 전혀 맞지 않는, '갈라파고스' 생산형 플랫폼이었던지...

지금 말한 이야기는 우리 정부와 기업의 삽질 시리즈 중에서 극히 일부에 해당한다.

삽질에 즐거우신 가카
그런데 갑자기 우리 정부는 Google의 Motolora Mobility 인수 직후부터 쏟아져 나온 국내외 IT 위기론에 편승해, 무려 30억원을 들인 토종 OS를 개발한다고 하니... 그 누가 이것을 보고 삽질 중 개삽질이라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처럼 Google만을 믿고 android에만 all-in을 하는 것으로 가야 하는가? 오늘자 'Oh, My News'에 실린 컬럼을 보면 그렇게 하자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또한 그 수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국내에서 꽤나 유명한 S/W 전문가 선생은 대학에서도 android에 대해서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나는 이에 대해서는 솔직히 좀 의심스러운 생각이 든다. 그들이 지적한 것들이 전부 틀린 말은 아니다. 아니, 대부분 사실에 기반을 두고 쓴 내용들이다. 애초 Google이 android를 인수할 때, mobile 광고 시장이 너무 맛나게 보였을 것이라고 나도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이 양반들이 한가지 간과한 것이 있다. Google의 CEO였던 에릭슈미츠가 2009년까지 Apple의 board member였다는 거...

이 양반이 그 Eric Schmidt
이렇게 야단도 맞곤 하지...
슈미츠는 apple의 이사회에 참석하면서, H/W와 S/W가 결코 따로 노는 것이 아니며, 그 진정한 통합만이 시장을 주도해갈 수 있다는 것을 분명 깨달았을 것이다. 과연 특허 방어만을 위해서 M&A를 추진하고자 했다면, WCDMA 뿐 아니라 LTE에 대해 특허를 훨씬 많이 가지고 있는 NOKIA를 인수했어야 맞는 것 아닌가? MS와 너무 강력히 붙어있어서 인수하기 힘들었다고 하는 것은 너무 기업 간의 경쟁을 낭만적으로 바라보는 것 아닌가? 만일 Google이 NOKIA를 인수해버렸다면, MS는 물론이고 apple에게까지 적지않은 타격을 줄 수 있었을 것이다. 그 뿐 아니라 NOKIA의 특기인 저가 휴대전화에 lower grade의 android를 포팅하여, 개발도상국 시장을 확보하는 엄청난 일도 가능했을 텐데?

나는 Google의 Motolora mobility의 인수는 H/W 제조 업체 확보를 통한, 진정한 android 통합과 이를 기반으로 한 Google 제국의 완성이라는 욕망의 표출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왜 Motolora냐고? smartphone 업계에서 Motolora는 그다지 큰 존재감을 갖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대만의 hTC가 훨씬 cool한 업체라 본다. 아마 Google은 초창기에 hTC를 갖고 싶어 했을 거다 Google이 아니라도 슈미츠는 그랬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hTC 입장에선 자신들의 회사를 팔 이유가 전혀 없다. 해마다 가파를 성장세를 보여준 회사이며, 그들의 독특한 UI (user interface)는 소비자 및 개발자들에게 널리 사랑받고 있다. 또한 대만 특유의 중소기업 간의 네트워크를 통해 양질의 h/w 제조능력 또한 갖추었다. Google이 사고 싶어도 팔 사람이 전혀 팔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나는야 스맛폰 계의 신흥 귀족 hTC야!
반면, Motolora는 어떠한가? 사실 cellular phone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하고, 예전에는 StarTac과 같은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 왔지만, 지금은 그저 2류 제조사로 전락해 버렸고, 해마다 그 시장 점유율은 급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썩어도 준치라고, '최초'의 타이틀은 아주 중요한 이슈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미국을 대표하는 통신장비 제조업체 아니던가? 얼마나 이미지 구축에 적절한 구도인가? 거기에 가격도 나쁘지 않다. 그 정도면... 그리고 우리도 우리의 폰을 만들 수 있다. 여하튼 여러 욕망들이 추진력을 만들어 이제 Google만의 Google Phone, High premium Android Phone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 것이다. 즉, Google도 Apple이 될 수 있다라고 생각한 것이다.

당장은 Google이 Motolora의 휴대전화 사업만을 인수한 것이지만, 내 생각에는 향후 두 회사간의 협력이 더욱 강화되지 않을까 한다. Google TV를 위한 set-top 개발 및 제조, 지금은 퀄컴에 거의 의존적인 중앙처리장치의 다른 플랫폼으로의 이전 등은 향후 양사의 협력관계에서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Google을 믿어야 하는가?


Nope!


그렇다면 토종 OS를 만들까?


Never!!


그럼 우리는 뭘, 어떻게 하라고?

먼저 Mobile OS에 대한 환상을 버리면 된다.

이미 선두 그룹이 누구인지 다 정해진 판국에 뭐 먹을 것이 있다고 거기에 뛰어드냔 말인가?
차라리 차세대 device에 대한 연구가 더 합리적이지 않겠는가?
휴대전화도, 태블릿도 PC도 아닌 전혀 새로운 개념의 device...
이 세가지를 한꺼번에 묶을 수 있는 device에 대한 연구 말이다.

한가지 말하자면, 아직 android는 iOS에 비해서 멀었다. 시장 점유율이 문제가 아니라, 사용자의 편의성 자체가 비교가 안된다는 말이다. 아이콘의 크기, 글씨의 가독성 등은 apple이 이미 기십년 간 연구해 온 분야이다. 그런데 이걸 단순히 베낀다고 해서 그들의 노력을 다 가져올 수 있겠는가?
토종 OS를 만들어도 또다른 copy cat을 만드는 정도 밖에 되질 않는다.
차라리 사람들의 행태를 분석하고, 어떻게 하면 더 쉽고 빠르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지를 연구해야 한다.
당장은 android를 사용하면 된다. 다만, 보험 성격으로 HP가 보유한 webOS를 라이센싱 또는 인수하여 적용해 보는 것은 나쁘지 않은 대안이다.
그리고 이 연구 기반을 바탕으로 새로운 device에 대한 주도권을 잡으면 된다. 뭐 apple, google이라고 가만히 있겠느냐만, 그들도 아직은 그 수준에 대해서는 개념연구 중이니, 우리에게도 아직은 기회가 있다고 본다.

또한, 국내의 기업들이 더이상 완성품을 파는 것만이 아닌 더 좋은 부품 소재에 집중을 했으면 한다. 사실 apple의 iPhone, iPad에서 가장 비싼 부품을 국내의 대기업이 생산함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지금까지는 이 녀석들의 두뇌 또한 우리나라 업체에서 전량 공급한다. 소비자의 변덕에 따라 상황이 매우 유동적인 완성품 시장 보다는 더 안정적이고 수익률이 낮지도 않은 부품 소재에 집중하는 것은 어떤가? 어차피 삼성에서 전화기 만들어도 돈은 미국 사람과 중국 사람이 번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과 가까운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부품 및 소재를 개발하여 공급한다면, 또 이것을 가지고 Google 등과 android 포팅 및 안정화 등에 대해 협상을 한다면 절대 불공정 협상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언론인들이여, 제발 위기론 어쩌고 저쩌고 하는 기사 좀 마구 찍어내지 말아라.
당신들 그러는 것은 국민들을 상대로 삼성, 엘지 안사면 나라 망한다고 협박하는 것이랑 뭐가 다른가?
정말 삼성, 엘지 안사면 우리나라 망하는가?
그 반대로 삼성, 엘지가 수출 많이 하면 우리 국민이 부자가 되는가?

제발 진실을 말하고, 분석 같은 분석을 좀 하자.




어쩌다 보니 글이 너무 길어져 버렸다.
다들 알다시피 나는 IT 전문가도 기업관계자도 아닌 한낱 의학을 연구하는 사람에 불과하다.
이런 내가 봐도 참 분석을 개판으로 한다는 생각이 드니...
국민 여러분, 절대 쫄지 마시고, 그냥 냅 두세요. 우리가 고민할 내용 아닙니다.
아무 문제 없을 겁니다.


이게 내 결론!

2011년 8월 27일 토요일

Jobs의 사임...

Steve Jobs가 apple의 CEO 직을 사임했다.


이를 두고, 각자 아전인수를 하느라 굉장히 바쁜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그들은 그들 자신과 그들의 스폰서를 위해서 글질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라 생각한다.


삼성이든 구글이든 다들 자신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왔다고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지만, 내가 바라보는 관점은 약간 다르다.


Jobs의 사임이 갖는 사회진화적 관점을 한 번 생각해 보고자 한다.


20세기 중반까지는 사실상 '천재'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인슈타인, 왓슨과 크릭, 에디슨 등등 위인전기에 등장하는 수 많은 인물들은 '천재'임에 틀림없다.


Jobs? 아마 그도 천재의 반열에 드는 사람 중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동의는 구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그의 사임으로 인해 apple이라는 이 시대의 아이콘은 정말 전에 겪지 못한 시대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비록 쿡이 CEO직을 수행할 테지만, 지금껏 예상해온 바 apple은 집단지도체제라는 새로운 경영 상황을 맞이할 것이라 생각한다.


즉, Jobs라는 인물보다는 뭔가 역량이 부족할 지 모르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며 더 나은 방향으로 세상을 이끌어 내는 것을 보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시행착오는 반드시 수반될 것이다. 하지만, 이전 2005년 내외의 Jobs의 부재와는 전혀 다른 방향일 것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아마 Jobs는 자신의 부재에 있었던 일을 보면서, 뭔가 혹독한 training program을 준비했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자의든 타의든 뛰쳐 나간 사람이 '존 루빈스타인'과 같은 사람이라 생각된다. 다시 말하면, 지금 apple의 vice president level의 사람은 그 혹독한 과정을 견디며 자신의 능력을 보여준 사람이다. 즉, 시행착오를 하더라도 정말 커다란 실수라기 보다, 몇몇 조그마한 실수일 확률이 높다. 섬세한 면까지 '완벽'을 추구하는 apple의 style 상 이 조그마한 실수가 기업의 성패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가정도 할 수 있지만, 과연 그런 것까지 희생할 가능성은 굉장히 떨어진다고 본다. 그리고 그들의 training을 완성하는데 까지 시간을 벌기 위해, apple은 아마 짧게는 향후 5년 길게는 10년 까지 내놓을 제품군을 거의다 준비해 놓았을 것이다. 이 정도 시간이라고 하면 지금의 apple의 리더들, 그리고 새로 리더가 될 후보군들의 training을 하는 데는 충분하지 않겠는가?


나는 향후 10년 간은 apple의 CEO를 외부의 대형 CEO를 영입하는 것은 절대 반대다. 왜냐하면 그저 한 산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이면 모를까, 산업을 넘어 세계의 문화 사회를 이끌어가는 집단의 리더가 자기 집단의 chemistry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 예는 웃기게도 apple의 과거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 존 스컬리가 그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 (그의 공과에 대한 지적은 다음 기회로...) 즉, apple의 문화를 분위기를 위상에 대해 제대로 된 이해가 기본이 된 자가 필요하다는 말인데, 단순히 유명한, 능력이 검증된 CEO는 좀 어렵지 않을까?


Jobs의 사임은 천재의 시대에서 평범한 사람의 시대로 전환되는 데에 방점을 찍은 사건이라 생각한다.


삼성의 이건희가 말한 '천재 한명이 만명을 먹여살린다'라고 하는 발언은 정말 시대의 변화를 제대로 짚지 못하 발언이 아닐까?


인류사회의 진화 방향은 한 사람이 갖던 권력을 몇몇의 소수 집단으로 그 다음에는 더 많은 사람으로, 그리고 마침내는 모든 사람에게 흘러가는 방향이 아닐까? 단순히 정치 역사 뿐 아니라, 경제, 과학 등 내가 생각하는 대부분의 분야에서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집단 지성의 세상이 열린 것이다. 단순히 위키피디아 라는 온라인 사전 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그 물결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 앞으로의 진행을 지켜보자. 어떻게 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