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19일 화요일

나는 SK 야구가 좋다!

Tigers가 올해는 가지 못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한창이다.

시즌 1위인 SK와 플레이오프의 승자인 삼성의 경기...

예상대로 SK가 완전히 시리즈를 지배하고 있는 형국이다.

3연승을 달렸으니까...

그런데 내 주위의 사람들은 SK가 야구를 재미없게 하는 원흉이라 비난하는 사람이 많다.

축구로 따지자면 J. Mourinho 식의 전술, anti-football처럼 여겨지고 있다.

나는 이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

우선 SK의 야구에서는 김성근 감독이라는 분의 능력이 단연 돋보인다.

데이터 기반의 '근거 중심' 야구 (?)라고나 할까?

거기에다가 철저한 자기와 선수관리는 지휘관으로써의 모범을 보인다 생각한다.

게다가 처음 프로야구 판에 들어왔을 때는 거의 무명에 가까웠던 선수들이나, 아니면 다른 팀에서 거의 烹 당한 선수들이 철저한 연습을 통해 갈고 닦아온 실력... 그들을 보고 있으면, 그들이 얼마나 많은 땀과 눈물을 흘렸는지 감탄이 나온다.

평범한 선수들이 모여서 지독한 연습과 노력을 통해 비범한 팀이 되어가는 과정...

여기에 진정한 SK의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SK는 히어로즈와 비교하면 모기업이 매우 탄탄한 회사임은 틀림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락티코' 보다는 평범한 '노력파' 선수들을 모아서 그 수준으로 만들다니...

어찌보면 Korean Dream의 전형이라는 생각도 든다.

SK의 훈련이나 승패의 결과에 따른 상벌은 이미 유명하다.

하지만 그들은 직업선수다.

나는 그들이 지저분한 야구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승리에 대한 끊임없는 굶주림, 그리고 그를 채우기 위한 노력들...

이번 가을 SK가 한국시리즈를 우승 타이틀을 가져가더라도 나는 그들의 성공에 결코 토를 달 생각이 없다.

아니 오히려 축하해 주고, 그들의 땀과 눈물에 무한한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2010년 10월 15일 금요일

at Narita Airport

Narita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다.

규모는 인천공항보다 훨씬 큰 것 같다.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타고 내릴 때, 하마터면 엉뚱한 터미널에서 내릴 뻔 했다.

그때는 그냥 걸어가면 되지 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제2 터미널과 제1 터미널이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을 줄은 몰랐다.

하지만 공항의 내용에 있어서는 인천이 훨씬 앞선 것으로 생각된다.

인천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다.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방대한 인터넷망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여기에는 무료 wifi라는 것이 도무지 없다.

모든 것이 다 돈을 내야만 하는 상황...

정보 접근에 비용을 부과하는 것이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겠으나, 그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서 쉽게 구매할 생각이 들지 않는다.

또한 공항 출국장을 지나고 나니, 인천에는 지천에 깔린 starbucks 마저 보이지 않는다.

이것을 좋다고 해야하는지, 아니면 불편하다고 해야 하는지...

인천공항은 내가 다녀본 몇 안되는 공항 중에서 단연 으뜸이었다.

이용 편이성 뿐 아니라 재미에 있어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대한민국을 오갈 때, 대부분의 사람이 이용하는 인천공항을 외국계 회사에 매각한다는 흉흉한 소문이 돈다.

인천공항은 국민의 세금으로 지어진 것이 아니었던가?

매각을 하면 어떤 식으로 국민에게 보답을 할 것인지...

게다가 지금의 인천공항의 수익률은 꽤나 높다고 한다.

이런 알짜배기 기업을 왜 '민영화'라는 잣대만을 들이대려 하는가.

'민영화'가 무조건 능사가 아니라 생각한다.

新自由主義의 핵심 사안인 '공기업의 민영화'가 반드시 옳다고 생각치는 않는다.

국가의 기간 산업만은 나라가 지켜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또한 그 사업체가 적자이든 흑자이든 국민의 생활에 밀접한 연관이 있을 때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일본에 와서 살인적인 물가에 놀랐다.

대중교통에 있어서도 과거 공기업이었던 JR이 운영하는 지하철과 민간 회사가 운영하는 전철 사이의 가격차가 꽤 큼에 깜짝 놀랐다.

일본의 고물가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만, 정부의 부채를 줄인다는 명목으로 무차별적 민영화가 공공재의 가격 상승을 이끌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JR의 민영화 이전에도 일본의 물가는 높았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민영화 이후에 대중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더 올라가지 않았을까 한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인천공항 뿐 아니라, 여러 공기업의 민영화가 추진되고 있고, 일부는 이미 민영화 되어 있다.

외국 자본의 국내 유치는 우리 경제의 발전에 굉장히 중요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국부와 국민의 생활을 위해서는 뭔가 다른 생각도 해야하지 않을까?

예전 권위주의 시절에는 공기업의 운영이 분명 비효율적이고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공기업의 민영화가 아닌 공기업과 민간기업의 서비스 경쟁을 통해 공기없의 체질을 강화할 수는 없는 것일까?

인천에 비해 너무나 불편한 Narita에서 한 번 끄적거려 본다.

2010년 10월 14일 목요일

After Biocuration 2010

Biocuration 2010 Tokyo가 이제야 끝났습니다.

비록 主된 전공 분야는 아니지만, 앞으로 계속 가지고 가야 할 고민이기에 참가하였습니다.

KEGG에서 오신 Togo 교수님과의 대화는 등에 땀이 흐를 정도였지만, 정말 재미있었고 짧았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외의 해외의 다른 curator의 업적을 보면서, 저희 lab.과 우리나라 연구계에도 뭔가 신선한 바람이 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포스터 발표한 주제는 그들의 주된 관심사와는 약간은 동떨어졌지만, 그래도 그들이 보지 못한 관점을 보여주었다는 면에서는 나름 실패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더우기 그들의 기계적인 관점에 다른 시각을 제공함으로써 그들이 바라보는 model organism 외에도 더 재미있는 세상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니까요.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머리 속에 집어넣어야 하는 것이 학회이지만, 언제나 즐겁습니다.

게다가 세계적인 대가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기에, 이번 학회는 너무나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분발해서 내년 혹은 그 다음해엔 ISCB annual meeting에 try 해야 겠다고 다짐합니다.


사진3-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