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6일 월요일

세상이 나를 힘들게 하면...

세상이 당신을 힘들게 한다면...

세상이 아니어도 좋다. 그대의 surroundings가 당신을 너무나 너무나 힘들게 한다면...

과연 그것이 당신이 갖고 있는 꿈을 꺾어야 할 정도로 큰 것이라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내가 늘 주장하는 대로, 세상사는 quantimization 되어있어서,

한 단계를 올라가려면 그만큼의 힘이 든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거기에 이르면, 과연 무엇을 볼 수 있을까?


내가 그곳에 올라간다면, 그 다음에는 또다른 단계가 있을텐데...



내 부족함을 깨닫고, 내 게으름을 증오하더라도,

나는 그저 그럴 수 밖에 없는 것 아니겠는가.


어차피 나 하나 세상에 한낱 티끌에 불과한데,

내 이름 남기면 뭐하고, 또 그냥 잊혀진 존재가 된들 어떠겠느냐.


그냥 마음이 편한대로, 내 진정한 안식처로 향하고 싶은 마음이구나.

내가 가진 모든 짐을 그냥 여기 내려놓은 채,

이제는 좀 편해지고 싶다.


나도 안다.

내 나이 아직 얼마 되지 않아, 그럴 때가 아니라는 것을.

또한 아직 먼 훗날이 되지 않아 지금이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알 수 없다.


하지만 나는 오늘의 내 어깨가 너무 무겁다.

너무 무거워서 그냥 이대로 주저 앉아 울고 싶다.


과연 그분이 계시다면 나의 애끓는 물음에 단 한마디 낱말이라도 던져주오.

내가 이 짐을 꼭 져야하는 것인지.

2010년 11월 18일 목요일

on the trip!

지금 서울가는 버스 안이다.

1. 어렸을 적, 매주 목요일 밤이면 아버지께서는 할머니를 모시러 시골에 가셨다.

그때마다 할머니는 '세상 좋아졌다'는 말씀을 하시곤 하였는데, 말씀인 즉, 포장이 잘 된 도로와 자동차 덕분에 매우 편리해졌다는 것이 할머니의 말씀이었다.

나는 아직 그때의 할머니의 삶을 절반도 살지 않았지만, 나도 모르게 그 말이 튀어나오곤 한다.

2. 어제 故박보한 선생님의 영결식에 가는 길에 벌써 환갑이 되신 이현철 선생님께서 예전에 실험하시던 것들과 데이터 정리하던 것, 그리고 논문 쓰시던 것들을 이야기 해 주셨다. lettering이라는 아버지가 설계하실 때 사용하시던 용어도 나오고, 요새도 초등학교에서 사용하는 지는 모르겠으나, '모눈종이'란 말도 나왔다. 그리고 미국에 연수 가시고 귀국하실 때, 가장 갖고 싶으셨던 것이 brother typewriter였다고 하셨다. 헐... 1st Generation Mac도 아니고...

3. 어렸을 적, 큰 연구소와 국가기관에서만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컴퓨터를 나도 가지고 있으며, 그것도 버스 안에서 웹에 접속해서 일을 하고 있다니...

사실 이것은 고등학교 때까지 상상만 했지, 설마 그런 세상이 오겠느냐며 친구들과 농담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게 현실이 되어버릴 줄이야...

아직까지는 잘 적응하고 있는 듯 하며, 이런 대열에 누구 못지 않게 앞서려고 하지만, 또 아는가? 10년 후에는 어떤 경천동지할 일이 생길지...

과연 그때도 나는 잘 적응하고 있을까? 그렇다면 그후의 10년 또 그 다음의 10년은?

인류가 역사상 가장 큰 변화를 겪고 있다는 것은 더이상 언론에서 떠드는 말이 아닌 것 같다.

예전 고려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를 하시던 김정흠 박사께서는 유클리드 기하학이 우리나라에 전달되는 데에는 2,000년이 걸렸고, 뉴튼의 중력이론은 200년이 걸렸고, 상대론은 20년(?), 그리고 아폴로 11호의 달착륙은 실시간으로 알려졌다는 요지의 강연을 하셨던 기억이 난다.

날이 갈수록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오며, 어제의 혁신이 오늘에는 구태가 되는 알 수 없는 세상이다.

중심을 잡고 살기가 쉽지만은 않은 듯 하다.

2010년 10월 19일 화요일

나는 SK 야구가 좋다!

Tigers가 올해는 가지 못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한창이다.

시즌 1위인 SK와 플레이오프의 승자인 삼성의 경기...

예상대로 SK가 완전히 시리즈를 지배하고 있는 형국이다.

3연승을 달렸으니까...

그런데 내 주위의 사람들은 SK가 야구를 재미없게 하는 원흉이라 비난하는 사람이 많다.

축구로 따지자면 J. Mourinho 식의 전술, anti-football처럼 여겨지고 있다.

나는 이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

우선 SK의 야구에서는 김성근 감독이라는 분의 능력이 단연 돋보인다.

데이터 기반의 '근거 중심' 야구 (?)라고나 할까?

거기에다가 철저한 자기와 선수관리는 지휘관으로써의 모범을 보인다 생각한다.

게다가 처음 프로야구 판에 들어왔을 때는 거의 무명에 가까웠던 선수들이나, 아니면 다른 팀에서 거의 烹 당한 선수들이 철저한 연습을 통해 갈고 닦아온 실력... 그들을 보고 있으면, 그들이 얼마나 많은 땀과 눈물을 흘렸는지 감탄이 나온다.

평범한 선수들이 모여서 지독한 연습과 노력을 통해 비범한 팀이 되어가는 과정...

여기에 진정한 SK의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SK는 히어로즈와 비교하면 모기업이 매우 탄탄한 회사임은 틀림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락티코' 보다는 평범한 '노력파' 선수들을 모아서 그 수준으로 만들다니...

어찌보면 Korean Dream의 전형이라는 생각도 든다.

SK의 훈련이나 승패의 결과에 따른 상벌은 이미 유명하다.

하지만 그들은 직업선수다.

나는 그들이 지저분한 야구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승리에 대한 끊임없는 굶주림, 그리고 그를 채우기 위한 노력들...

이번 가을 SK가 한국시리즈를 우승 타이틀을 가져가더라도 나는 그들의 성공에 결코 토를 달 생각이 없다.

아니 오히려 축하해 주고, 그들의 땀과 눈물에 무한한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2010년 10월 15일 금요일

at Narita Airport

Narita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다.

규모는 인천공항보다 훨씬 큰 것 같다.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타고 내릴 때, 하마터면 엉뚱한 터미널에서 내릴 뻔 했다.

그때는 그냥 걸어가면 되지 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제2 터미널과 제1 터미널이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을 줄은 몰랐다.

하지만 공항의 내용에 있어서는 인천이 훨씬 앞선 것으로 생각된다.

인천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다.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방대한 인터넷망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여기에는 무료 wifi라는 것이 도무지 없다.

모든 것이 다 돈을 내야만 하는 상황...

정보 접근에 비용을 부과하는 것이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겠으나, 그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서 쉽게 구매할 생각이 들지 않는다.

또한 공항 출국장을 지나고 나니, 인천에는 지천에 깔린 starbucks 마저 보이지 않는다.

이것을 좋다고 해야하는지, 아니면 불편하다고 해야 하는지...

인천공항은 내가 다녀본 몇 안되는 공항 중에서 단연 으뜸이었다.

이용 편이성 뿐 아니라 재미에 있어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대한민국을 오갈 때, 대부분의 사람이 이용하는 인천공항을 외국계 회사에 매각한다는 흉흉한 소문이 돈다.

인천공항은 국민의 세금으로 지어진 것이 아니었던가?

매각을 하면 어떤 식으로 국민에게 보답을 할 것인지...

게다가 지금의 인천공항의 수익률은 꽤나 높다고 한다.

이런 알짜배기 기업을 왜 '민영화'라는 잣대만을 들이대려 하는가.

'민영화'가 무조건 능사가 아니라 생각한다.

新自由主義의 핵심 사안인 '공기업의 민영화'가 반드시 옳다고 생각치는 않는다.

국가의 기간 산업만은 나라가 지켜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또한 그 사업체가 적자이든 흑자이든 국민의 생활에 밀접한 연관이 있을 때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일본에 와서 살인적인 물가에 놀랐다.

대중교통에 있어서도 과거 공기업이었던 JR이 운영하는 지하철과 민간 회사가 운영하는 전철 사이의 가격차가 꽤 큼에 깜짝 놀랐다.

일본의 고물가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만, 정부의 부채를 줄인다는 명목으로 무차별적 민영화가 공공재의 가격 상승을 이끌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JR의 민영화 이전에도 일본의 물가는 높았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민영화 이후에 대중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더 올라가지 않았을까 한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인천공항 뿐 아니라, 여러 공기업의 민영화가 추진되고 있고, 일부는 이미 민영화 되어 있다.

외국 자본의 국내 유치는 우리 경제의 발전에 굉장히 중요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국부와 국민의 생활을 위해서는 뭔가 다른 생각도 해야하지 않을까?

예전 권위주의 시절에는 공기업의 운영이 분명 비효율적이고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공기업의 민영화가 아닌 공기업과 민간기업의 서비스 경쟁을 통해 공기없의 체질을 강화할 수는 없는 것일까?

인천에 비해 너무나 불편한 Narita에서 한 번 끄적거려 본다.

2010년 10월 14일 목요일

After Biocuration 2010

Biocuration 2010 Tokyo가 이제야 끝났습니다.

비록 主된 전공 분야는 아니지만, 앞으로 계속 가지고 가야 할 고민이기에 참가하였습니다.

KEGG에서 오신 Togo 교수님과의 대화는 등에 땀이 흐를 정도였지만, 정말 재미있었고 짧았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외의 해외의 다른 curator의 업적을 보면서, 저희 lab.과 우리나라 연구계에도 뭔가 신선한 바람이 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포스터 발표한 주제는 그들의 주된 관심사와는 약간은 동떨어졌지만, 그래도 그들이 보지 못한 관점을 보여주었다는 면에서는 나름 실패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더우기 그들의 기계적인 관점에 다른 시각을 제공함으로써 그들이 바라보는 model organism 외에도 더 재미있는 세상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니까요.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머리 속에 집어넣어야 하는 것이 학회이지만, 언제나 즐겁습니다.

게다가 세계적인 대가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기에, 이번 학회는 너무나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분발해서 내년 혹은 그 다음해엔 ISCB annual meeting에 try 해야 겠다고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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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15일 일요일

safari 5를 쓰는 즐거움

상당히 늦은 posting이다.

apple이 그들의 고유한 (?) 웹브라우저인 safari를 5 version으로 update 한지는 꽤 된 것 같다.

기술적인 문제는 논하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비록 관심은 갖고 있지만, 내 전공이 아닌 이유로 내가 그 사항을 자세히 논하기에는 내공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safari 5가 내게 준 가장 큰 감동은 바로 '읽기도구' 기능이다.

몇해 전부터 시력이 급격히 나빠져서, 이제 13인치 이하의 랩탑의 display에서는 설정을 따로 하지 않고는 글씨를 읽기가 영 귀찮다.

이게 내가 큰맘먹고 구입한 iriver의 eBook reader인 story를 그다지 가까이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될 정도다.

그런데 apple의 safari에서 제공하는 '읽기도구' 기능은 모든 웹페이지는 아니지만, 텍스트 위주의 웹페이지에서는 활성화 된다.

게다가 버튼을 누르면 아주 읽기 편한 상태로 display해 준다.

얼마나 멋진 기능인가?

이 기능을 web browser에 포함시킨 apple의 기술진에게 감사를 드린다.

뭐 시작페이지를 cover flow 형식으로 display 해 주는 것도 좋은 기능이긴 하지만, 내겐 '읽기도구' 기능이 가장 마음에 든다.

듣는 바에 의하면, webkit 기반으로 웹페이지 rendering speed가 빠르다고는 한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세세한 속도 하나하나에 관심을 갖는 이들에게나 중요하지, 나와 같은 end user가 체감하기는 쉽지 않다. 뭐 flash로 범벅된 우리나라 웹 환경에서 그게 얼마나 중요할까?

하지만, user에게 사용하는 기쁨을 주는 이런 app.이야 말로 진정 engineer가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남들은 내게 apple빠돌이라 비난할 지 몰라도, 이런 멋진 기능을 번번히 만들어내는 이들을 어찌 미워할 수 있겠는가!

2010년 7월 19일 월요일

xubuntu 10.04 desktop on the Fujitsu Lifebook S4562

Linux 및 BSD unix 계열의 OS는 사용할 수록 매력이 느껴진다.

지금 이 글은 xubuntu 10.04 desktop을 fujitsu lifebook s4562에 install 하여 작성하고 있다.
이 laptop은 intel pentium III 700MHz의 CPU를 달고 있고, RAM은 256MB이다.

web search 및 Google Docs 전용으로 사용 중인데, 아직 alternate version은 설치해 보지 않아서 desktop version과의 차이는 알 수 없다.

다만 글을 작성하거나, web loading시 상당한 delay를 보여준다.

아직 kernel optimization을 하지 않아서 이런 결과를 보여줄 수 있겠지만, lab. bench 옆에 두고 쓰기엔 그다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이 laptop의 가장 큰 단점이라면, 오른쪽의 'shift' key와 위쪽 화살표 key의 위치가 모호하여, 자주 헷갈린다는 점이다.

당분간은 lab.에서 이 laptop이 수고를 해 줄 것 같다.

'laptop'이 아니라 'lab-on'이라고 불러야 할 지도 모르겠다.

gloomy days

요새 내가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자주 든다.

음... depression은 아닌 것 같고, self esteem의 충족에 문제가 있는 듯...

일이 힘들고 고되도, 사람처럼 일 하면 좋으련만...

예전에 보던 그 모습 그대로...

2010년 7월 2일 금요일

ubuntu linux 10.04 on fujitsu lifebook s7021

ubuntu linux의 최신 버전인 10.04를 교수님께서 물려주신 fujitsu lifebook s7021에 설치함.

windows XP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빠른 performance를 보여줌. ---> 감동
가장 좋아하는 linux 배포판인 openSuSE보다는 linux 초심자가 쉽게 설정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보여줌. --> 역시 감동
fedora linux에 비해서도 쉬운 설정 ---> Good!

이제 linux에서도 '한/영' 전환키를 이용할 수 있구낭...

점차 linux 사용하기가 좋아지는 듯...

이를 기념해서 lifebook에 ubuntu sticker 붙여줌!

2010년 5월 10일 월요일

오늘의 短想 10th may 2010

1. 멍한 느낌 약간 사라짐.

실험실에 복귀한 지 1주일이 됨.

멍한 느낌은 좀 가셨지만, 아직 제대로 복원된 것 같지는 않음.


2. 할 일은 태산.

희삼兄 임용 前에 배워야 할 실험이 산더미!

1) usage of FACS

2) confocal microscopy

3) live cell imaging microscopy

4) managing animal room

5) surgical operation techniques

6) etc.


3. 입이 방정 (?)

lab. meeting 시간에 fructose metabolism associated gene 관련 discussion 中, 선생님께 질문 던짐.

20분 정도의 짧은 강의 후, fructose metabolism & pyrimidine metabolism의 association에 관한 공부할 것을 명 받음.

질문을 안해야 할까?

2010년 5월 8일 토요일

오늘의 短想

1. 오늘은 어버이날!

오늘은 어버이날이다.

부모님께 동생과 함께 티셔츠를 사 드렸다.

만족하셨으면 좋겠다.


다인이 어린이집에서 네 송이의 카네이션을 만들어 왔다.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그리고 아빠 것...

너무 대견스럽다.


2. 토요일 출근

토요일 출근을 하였다.

아침에 연구소 건물 문이 잠겨있어서, 굉장히 당황하였다.

어찌어찌 해서 겨우 문 열고 들어왔음.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실험할 것을 준비하였다. (배지와 각종 실험 기구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이구나.


3. J S Park linked to FC Bayern

Man. Utd.의 J S Park이 FC Bayern과 700만 파운드에 연결이 되고 있다고 한다.

그를 생각한다면, 나쁘지 않은 기회라 생각한다.

다만, 언제나 생각하는 것 처럼 나는 그가 rossoneri를 입었으면 한다.

Pirlo와 Gattuso 등과 멋진 호흡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고, milan의 재건에도 분명 그는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해서 이다.


4. Yaya Toure linked to the Hotspur's

Barca의 Yaya Toure가 hotspur's와 연결이 되고 있다 한다.

개인적으론 Wenger가 그를 빨리 영입해서 arsenal을 진정한 강팀으로 만들어 주길 바란다.

2010년 5월 7일 금요일

내가 해봐서 안다?

세상에는 참으로 많은 일과 직업이 있습니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것은, 글을 읽을 줄 아는 순간부터 뇌에 박히도록 봐온 말이지요.

세상에 어떤 직업도 쉬운 것은 없을 것 입니다.

심지어는 가만히 쉬고 있는 것도 그다지 쉽지만은 않을 테니까요.



몇달 전, 어떤 높은 분께서 '내가 해봐서 잘 안다.'라는 말씀을 하셨다더군요.

그분께서 많은 일을 해 오셨다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이면 대부분이 싫든 좋든 알 수 밖에 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 세상이 그분께서 그 '많은' 일을 해 보셨던 때와 같은 세상이던가요.

어제의 진실이 오늘에는 거짓이 되고, 또 오늘의 거짓은 내일이면 진실이 되는 세상이 되어버렸는데요.



저희끼리 '후안'이라 부르는 나이 지긋하신 분이 계십니다.

그분은 같이 있는 후배 外科醫師들에게 환자 진료에 있어, 최신의 지견보다는 당신께서 수련 받았던 30여년 전 방법으로 임하라 하셨다더군요.

그 말을 듣고, 저는 역시 '후안' 선생이구나라고 탄식하였습니다.

'후안'이라고 하고 해서, 괜히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나라의 사람으로 오해 마시길 바랍니다.

그분은 어엿한 大韓民國의 국민이십니다.



그 '후안'은 'Juan'이 아닌 '厚顔無恥'의 약자랍니다.



뭐, 實驗하는 것과 論文 보는 것을 빼곤, 환자 진료에 대해서는 거의 까막눈이 되어버린 제가 그분의 태도에 대해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습다는 것은 저도 잘 압니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醫學界에서 그러한 자세를 지니고 지금껏 계셨다는 것이 좀 당황스럽기는 합니다.


醫學에서 經驗이 중요함은 누구나 다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저도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經驗과 知識의 習得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醫學이 아닐까요? 저는 醫師들이 보수적인 집단이라 여겨지는 것이 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젊은 醫師는 자기 나이 또래의 친구들이 하는 취업이나 승진에 대한 걱정을 그들 수준으로 한다고 생각치는 않습니다. 하지만 또래 친구들에 비해 훨씬 많이 벌지도 못하는 것일 뿐 아니라, 굉장한 勞動 强度에 시달리고 있지요. 훨씬이 아니라 좀 많이 번다고만 해도 좋겠습니다만, 제가 아는 臨床하는 동료들은 그렇게 잘 버는 것 같지 않습니다. 대신 몇몇의 특별한 醫師선생님들 께서는 많은 돈을 벌고 계시겠죠. 그분들이 전체 醫師 社會를 대변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뭐, 基礎醫學을 하는 저의 income은 겸손하다 못해 보잘 것 없기까지 할 때도 많습니다. 많은 저의 基礎 동료들도 그러하구요.

하지만, 사회에서 제 동료들에 대해 색안경을 낀 자세로 바라 보는 것은 좀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후안'선생과 같은 분께서 계속 그런 주장을 거듭하시는 것이 현실이라면 醫師들이 보수적이 아니라, 수구꼴통이란 말을 들어도 싸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經驗'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 지금의 흐름과 經驗을 잘 조화시키는 그런 醫師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어째 글이 醫科大學 新聞에 기고하는 풍의 글이 되었네요.


제 생각이 그냥 그렇다구요.

2010년 5월 3일 월요일

가라앉은 배와 대한민국

먼저 천안함 사고로 인해 실종된 장병과 그 가족들께 위로의 뜻을 밝힌다.

지난 3월 말... 우리 모두에게 깜짝 놀랄만한 그 뉴스가 떴다.

대한민국의 해군 함정이 바다에 가라앉았단다.

놀랍기 그지 없는 뉴스.

처음에는 그 배에 있던 모두가 무사하게 구조되기를 바라고, 또 바랬다. 또한 솔직히 말하자면, 그냥 그 배가 암초에 걸려서 가라앉았길 바랬다.

하지만 연일 이어지는 뉴스의 향연은 나의 바램을 깡그리 날려버리더라.

배의 뒷부분을 끌어 올린 후에는 급기야 북한에서 '우리는 아니야~'라는 메시지까지 보냈다고 한다.

멀쩡하던 배가 그냥 가라앉았을 리는 없다.

하지만 '배'라는 것이 가지는 정치적 의미, 게다가 이번에 가라앉은 배는 '대한민국 해군'의 배가 아니었더냐.

뭔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만한 일이 있어서 가라앉았을 게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 KBS에서 성금모금하는 것은 정말 이해할 수 없다.

민간의 배도 아니고, 군인들이 타고 있는 배인데...

그럼 앞으로 대한민국의 군인들이 어떤 이유에서라도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된다면 그때마다 모금을 할 것인가?

IMF때의 '금 모으기' 도 아니고...

참 이해가 안되는 세상...

게다가 어제는 金모 교수께서 (지금은 현직은 아니겠지만)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해서 '입만 살아있는' 사람들을 죄다 잡아 족쳐야 한다고 했단다. 과연 그가 지식인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인가...

또 파란 기와집에서는 대한민국의 안보는 '천안함 이전'과 '천안함 이후'로 나뉜다고 했단다.

정말 무서운 소리다.

제발 그런 호전적인 말은 이젠 그만...

정 北韓이랑 이야기 하기 싫으면, 그냥 귀 닫고, 입 닫고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이제 곧 너를 때린다는데,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2010년 5월 2일 일요일

삼성에 관한 책이 대한민국을 가르고 있다구요? (NYT 기사 번역 입니다.)

New York의 강성종 선생님 (@QuoVadisKorea)께서 소개해 주신 NYT 2010년 4월 25일자 기사 입니다.

아래의 글은 강선생님께서 기사를 알려주시면서 comment 해 주신 겁니다.

국가의 이익, (raison d'etat)는 누군가의 직장에 관한 충성심 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특히, 회사가 인민(people)에 대항하고 있는 상태라면...(한국의 유명한 변호사인 김용철이 했던 것처럼) 그의 고발 뿐 아니라 그의 책은 칭찬 받아 마땅하다. 누구인들 4,000명에 해당하는 차명 계좌를 만들고, 없애버리는 회사를 고발하지 않을 것인가. 우리는 합법적인 Bernard Madoff인 삼성을 법정에 세워야만 한다. 뿐만 아니라 로펌 김&장과 같은 그들의 하수인 또한 기소하고 심판해야만 할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할 것인가? 이게 문제다.

이것은 기사를 제가 번역한 것인데, 매우 어줍짢습니다.

점차 고쳐 나가겠습니다.



삼성에 관한 책이 한국을 양분하고 있다.

최상훈 기자. NYT


삼성전자에 관해 그가 2년 반 전에 이야기를 시작한 후로, 김용철 변호사의 인생을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 같았다. 공익고발자와 같은 이들로 부터는 굉장한 축하를 받았지만, 고용주에 대한 노동자의 충성심을 강조하는 문화 속에서 그는 개인적인 恨에 이끌린 배신자로서 전에 몸 담았던 비방했다고도 여겨질 수 있는 것이다.


김변호사의 474쪽에 달하는 '삼성에 대해 생각한다.'라는 책은 지난 2월에 출판가를 강타했다.

이 책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부자이며, 실적으로 따지자면 세계에서 가장 큰 IT 기업인 삼성전자의 회장인 이건희씨의 엄청난 부정에 관해 엄청난 주장을 담고 있다.


삼성은 한국 사회에서 가장 신성불가침이지만 아직 국민들에게는 신뢰를 주지 못하는 회사이다. 이 책이 출판된 후로 한국의 주요 신문과 인터넷 매체는 이에 대한 광고를 싣는 것을 거부하였고, 극소수의 한국의 출판 관계자 만이 이 책에 대해서 評 하였다. 한 신문은 이 책이 블로그와 트위터를 통해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보도하였으나, 이 책에서 주장하는 혐의들의 제목이나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출판하기를 거부하였다.


김변호사는 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것 참 한편의 코미디 같지 않나요? 난 스스로 내 뺨을 치는 것으로 그들에게 도전을 한 거에요. 그들은 나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수 있었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내가 우리나라 사상 가장 큰 범죄에 관해서 부르짖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나를 미치광이 취급했어요. "

삼성의 중역들은 이 책에 관해서 "허구"라고 치부한다. "우리도 부아가 치밀어 오르지만 그를 고소해서 다시 스타가 되게 하지는 않을 거에요."라고 삼성의 수석 부사장인 김준식은 말한다. "똥이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이건희 회장은 세금 포탈과 트러스트법 위반으로 2008년 4월에 기소되었다. 또한 삼성 비자금 스캔들이라고 알려진 사건으로 인해 유죄 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감옥에 갇히는 것을 피하게 되었고,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받아 삼성의 회장 자격으로 경영에 복귀하였다.

법적인 논쟁은 끝났다 하여도 여전히 한국에서는 김변호사의 책에서 계속 제기된 삼성의 사회적 위상과 한국의 언론의 독립 및 정의 구현 시스템에 관한 의문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지시에 따라 삼성은 한국의 전체 수츨의 1/5를 담당하는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세계적으로 27만명을 고용하고, 한국의 성공과 스타일, 자존심과 동의어로 취급 받을 정도이다.


김변호사는 한국의 전 군부독재자인 전두환에 대한 수사를 맡았던 스타 검사의 이름을 가지고 1997년 삼성에 합류하였다. 그는 삼성 법무팀의 최고책임자로 근무하였고 2004년 퇴사하였다. 그리고 3년후, 삼성의 부정에 대한 혐의를 대중에 공개하였다.


여전히 한국인들이 부패 스캔들에 대해서 익숙해져 있다 하더라도, 그의 주장은 큰 충격을 주었다.

김변호사는 이건희 회장과 그의 가신들을 10조원 즉, 90억불에 이르는 비자금을 삼성 계열사로부터 훔쳐내어, 회사 임원의 이름을 도용하여 주식과 차명 은행계좌로 은닉하였다. 책에 따르면 그들은 서류들을 파기하고, 증거들을 조작했으며, 정치인들과 관료들, 검사 및 판사, 언론인들을 매수하였다. 그리고 이는 주로 이건희 회장이 아들 이재용 전무에게 불법적으로 경영권을 승계하는 데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목적이라고 주장한다.


책에서 김변호사는 삼성의 이건희 회장과 "가신"이라 불리우는 삼성의 임원들을 한국 정부와 언론을 위시로 한 국가 위에 군림하는 뇌물 공여 도둑이라고 그리고 있다. 김 변호사는 "검찰의 수사가 그저 역사의 한 가십거리로 변해갔기 때문에 삼성의 부패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 나는 어린이들이 자라서 대한민국에서는 정의는 이길 수 없고, 이기는 자가 정의라는 것으로 알고 자라는 것이 두려워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이 책은 지금까지 12만부 이상이 팔렸는데, 이는 한국에서 논픽션분야에서는 이례적인 성공이다.

김변호사는 그가 그의 주장들을 들고 언론에 접근했을 때, 그 누구도 이 주제에 대해 접근하기를 거부했다고 한다. 결국 그는 이를 공론화 하고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을 찾았다. 검찰에서는 4조 5천억에 달하는 차명계좌를 밝혀냈고, 이 막대한 금액이 이건희 회장 사유이며, 삼성의 창립자이자 이회장의 부친인 고 이병철회장의 유산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김변호사가 삼성에서 근무하는 기간에 삼성이 뇌물을 공여한 검사들의 리스트를 제공하였음에도 뇌물에 대해서는 증거가 없다고 결론지었다. 더우기 한 국회의원이 삼성으로부터 돈이 가득 들어있는 골프백을 받았다고 증언하였고, 전 대통령의 보좌관이 삼성으로부터 현금을 받았으나 다시 돌려주었다고 까지 하였음에도...


지난해, 이건희 회장은 비자금으로 부터 발생된 이익에 대한 세금인 465억원을 포탈하고 그의 아들이 삼성 계열사에 대한 지분을 극히 낮은 가격에 살 수 있게 도운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그는 3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음에도 판사는 "실제 감옥에 살 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이유로 집행유예를 선고 하였다.


유죄판결 이후, 이건희 회장은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서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다. 그리고 올해 2월 그는 대통령 특별사면으로 복권되었고, 한달 뒤 이사회의 승인 없이 삼성의 회장으로 복귀하였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현대, SK, 두산과 한화 및 최근의 다른 사기 사건에 대한 모든 유죄 판결에서 보이는 한국의 사법 시스템에 대한 국민의 불신에 기반한다.


대검찰청은 김변호사의 책을 "근거가 없는"것으로 판명된 주장을 반복하는 것으로 간주해 버렸다.

그리고 오늘날 삼성의 대변인은 김변호사가 삼성에 몸 담았던 몇년간 보다 지금의 삼성은 훨씬 투명한 회사가 되었다고 말한다.


삼성은 김변호사의 주장을 언론에서 다루는 것에 대해 길들이는데에 그들의 광고비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2월 김변호사의 책에 대해 호평하고 삼성을 비판한 한 대학 교수의 컬럼을 경향신문이 싣지 않은 것을 보면 언론계가 삼성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가를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다.


김상봉 교수는 그의 컬럼을 온라인 언론 매체에 실었다. 경향신무의 기자들이 이에 대해 소란을 벌였을 때, 경향은 삼성의 광고를 놓칠까봐 두려운 마음에 그 칼럼을 거부하였다고 "고백"하였다.

김변호사의 책을 출간한 사회비평의 편집인인 김태균에 따르면 대한 광고를 신문들이 거부한 덕에 오히려 그 책은 더 잘팔리게 되었다고 한다.


서울의 성공회대학 법대에서 강의를 하며 미국 변호사이자 신문 칼럼니스트인 Sean C. Hayes는 "부패한 무능력자들로 인해 진저리가 난 전도유망한 나라의 이익을 위해" 김변호사가 부패에 대해 말한 것과 같은 "용감한 영혼들"을 더 소망한다고 한다. 또한 "엘리트 권력의 핵심은 악폐들은 그저 아주 조금만 꾸짖어 질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통해 대부분의 정부의 실재를 확고히 휘어 잡고 있기 때문에 변화는 대중으로부터 올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한다.

김변호사는 그의 삼성에 대한 그의 주장을 대중에게 내 보인 그의 결정으로 인해 상당한 댓가를 치루고 있다고 말한다. 지인들이 그와의 연락을 끊었으며, 이달에 그가 법대에서 강의를 할 때, 학생들이 그의 수업을 청강함으로써 앞으로의 취업을 위태롭게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에스프레소 커피를 좋아하며 클래식 음악 팬인 김변호사는 "어떤 이들은 나를 배신자라 하며, 다른 이들은 내가 그들이 하고자 하지만 할 수 없은 일을 대신 하는 분신 (avatar)로 여기기도 한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싸움은 아직 끝나기에는 이르다고 말한다. 그는 삼성 불매 운동을 하는 시민 운동가들과 행동을 같이 하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현재 책을 해외에서 출간할 길을 찾고 있는 김변호사는 "나는 혁명가도, 이상주자도, 복수를 꿈꾸는 자도 아니다."라고 말한다.


2010년 4월 10일 토요일

iPhone과 Windows Mobile phone에 대한 단상

드디어 우리나라에도 iPhone이 출시되었다. (이미 두달 가까이 된 이야기지만...) 물론 나도 iPhone을 구매하여 사용 중이다.

그전에 사용하던 Samsung M480 (Mirage)는 처남에게 시집 보내고, 지금은 Sony Erricsson Xperia X1i와 iPhone을 동시에 사용 중이다. 하지만 사용의 편리성 때문에 아무래도 iPhone을 월등히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Windows Mobile phone도 내 첫 smartphone으로서 훌륭하게 버텨주었다. Early Adopter까지는 아니지만, 내 생각에도 H/W geek이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기존에 사용하던 2G CDMA phone을 smartphone으로 바꾸게 되었다. 사실 M480 이전에 나온 여러 smartphone은 어디엔가 하나씩 뭔가가 부족하다는 생각에 섣불리 구매할 수 없었다. 하지만 Samsung에서 발매한 (국내에 한정하여) smartphone 중에서는 가장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되는 m480의 경우, 내 사용용도에는 아주 적합했고, UI에 대해서도 특별한 불만은 없었다. 하지만 더 선명하고 폼나는 phone에 대한 갈망으로 Xperia X1을 추가구매하여 번갈아 가며 사용했는데, 둘다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는 기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직까지의 windows mobile phone이 iPhone을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이란 것이 내 성급한 결론이다.

먼저 요새 유행하는 말인 UX (User Experience)면에서 본다면, iPhone의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풍부한 eco system은 유저로 하여금 전화기를 전화기 이상의 단계로 사용할 수 있는 지평을 열어준다. 이에 반해, 실제 windows처럼 복잡하고, 때에 따라서는 짜증을 유발하는 windows mobile phone은 smartphone을 'smart'하게 사용하기 보다는 'smart'한 phone이 'dull'한 유저를 가르치는 듯한 느낌을 준다.


windows mobile 진영에서는 multi-tasking과 office 환경과의 호환을 들어 iPhone을 공격하는데, 사실 제한된 resource에서 과도한 multi-tasking을 시도하면, 굉장한 답답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또한 office 환경의 경우, windows mobile이든 iPhone OS이든 file을 열어서 확인하는 것은 실상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edit'기능의 여부가 관건인데, windows mobile의 경우, 'word'와 'excel'에 대한 'edit'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은 나쁘지는 않다. 문제는 가독성! 글씨를 읽기가 너무 어렵다. 이건 앞으로 등장할 'cloud computing' 시대의 일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의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동하면서' file edit를 급하게 할 경우, 문자 가독성이 오히려 더 중요하지 않을까? 그 정도로 급한 일이라고 하면, 뭔가 실수가 있으면 안된다는 것인데... 지금의 (앞으로 나올 windows phone 7은 잘 모르겠지만) 상황으로는 거의 실수 없이 editing을 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것이거늘...

또한 MS exchage server와도 완벽한 호환이 되지 않은다는 점도 문제 중 하나다. iPhone에서는 아직 시험해 보지 않았지만, 종종 windows mobile phone에서는 eMail server와의 data sync에 error가 발생한다. 이 eMail이 smartphone을 사용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아니던가? 그런데 server와 data sync error라... 이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전에 썼던 ms에 관한 글에서 언급했듯이, ms는 결정해야한다. windows mobile을 zero base에서 다시 시작할지, 아니면 아예 폐기할지를... windows phone 7은 (그들이 주장하기로는) 완전히 '새로 개발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ms의 지금까지 개발 관행으로 볼 때, 또한 향후 ms에서 수많은 embeded device에 그들의 mobile OS를 뿌릴 생각을 갖고 있다면, 완전히 '새로' 개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 아닐까? 그냥 이전 버전 사용자에게 어느정도의 협상을 한 후, 진정한 '새' os를 개발하는 것이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iPhone은?

iPhone이라고 새서 'almighty'는 아니다. 장점이 많기는 하지만, '단점'이 없다는 것은 아니니까.

하지만 지금까지 apple의 관행은 점점 '단점'을 줄여주는 방향으로 갈 확률이 높다. 그 과정에서 실수도 많이 하겠지만, 결국은 '진화'라는 방향으로 갈 것 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2010년 3월 21일 일요일

동문회 후기...

오랜만에 고등학교 및 대학 선배들과 만나게 되었다.

당연히 내가 가장 막내... 또 당연히(?) 나 빼곤 모두 임상의사... (내과3 + 가정의학1)


삶에 여유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경제적인 것에 그다지 휘둘리지 않고, 시간에도 많이 구애받지 않는 듯한 모습... 그리고 진정한 전문직의 모습도 느낄 수 있었다.

오랜만에 만나서 아주 반가웠던 것은 사실... 하지만 내 자신이 때론 너무 작게 느껴졌다. 이제 그들과 이야기를 해도 공통의 화제를 찾기 힘드니...


기초를 택한 것도 내가 한 것이고, 주위의 만류를 뿌리친 것도 내가 한 것이라는 것 빼곤 달리 할 말이 없었다.

과연 그들을 부러워 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 이름처럼 '씁쓸한' 하루였다.


사실 한 번도 내 아버지가 부자가 아님을 아쉬운 적은 없었다. 또한 내가 기초의학을 선택한 것도, 보낸 시간도 후회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가까운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내 자신보다는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내가 임상을 전공해서 훨씬 많은 월급을 받는다면, 내 아내는 애들을 두고 회사에 나가지 않아도 될 것이다. 또한 아이들도 엄마와 늘 같이 있을 수 있을 것이며, 앞으로 소위 말하는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부모님도 손주들 돌보시느라 고생을 하지 않으셔도 되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 내가 너무 불행해 질 것 같다.


과연 나는 이 길을 가면서 성공할 수 있을까?

열심히 하면 될 것이라는 점은 잘 알지만, 내가 우리 선생님처럼 잘 할 수 있을지 늘 의구심이 든다.


하지만 정말 이 시간에도 삶의 무게에 힘들어 하는 분들을 생각할 때, 또 나보다 훨씬 능력이 있지만, 진짜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에 처한 수많은 전세계의 사람들을 생각한다면 나는 매우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등등..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나라에도 분명 나보다 훨씬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사람도 부지기수일 것이다. 그들의 희생 아닌 희생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길은 내가 정말 열심히 해 '성공'이란 것을 해서 그들에게 그 열매를 나누어 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비록 그들이 직접적으로 나에게 해 준것은 없다지만, 그들이 희생한 기회비용으로 내가 이만큼 온 것이 아닐까?


닥치고 열중해서 죽을 힘을 다해서 뭔가를 해야한다.

2010년 3월 12일 금요일

스티브 잡스 재산이 왜 궁금할까요?

 며칠 전, 미국의 경제잡지 '포브스'에서 해마다 발표하는 세계 거부 랭킹이 발표되었다고 한다. 그 결과를 보고, 빌 게이츠가 2위로 밀려났다는 둥, 우리나라는 몇명이 들었다, 또 연봉이 1달러인 스티브 잡스는 몇위에 들었다더라 하는 뉴스가 연일 올라오고 있다.

 과연 그들이 얼마를 가지고 있는 것이 나와 같은 서민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 것일까? 어차피 그들의 재산의 규모는 우리 같은 사람이 평생 로또 1등 몇번 되더라도 근처에도 가기 어려운 것인데, 그것을 우리 같은 민초들에게 과대 포장하여 광고해 줄 필요가 있을까?

 '부'라는 것이 성공의 절대 척도가 아님은 누구나 강조한다.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부자'가 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님을 가르친다. 하지만 '부자' 랭킹을 한 번 보도하는 것도 부족해서 몇번이나 우리고 우려서 보도하는 속은 정말이지 알 수 없다. 그렇게 보도하는 이면에는 가지고 있는 돈의 절대적인 양이 성공의 척도라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물론 사람의 삶에서 '먹고 사는 것'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절대적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속된 말로 해서 이건희 회장은 돈이 많으니 하루에 다섯끼를 먹고, 우리는 돈이 없으니 겨우 세끼 밖에 못먹는다는 아니지 않는가. 또한 이건희 회장도 세끼를 먹지만, 우리와는 먹는 것 자체가 다르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래봤자 어차피 세끼는 세끼인 것이다.

 어제 입적하신 법정 스님의 '무소유'가 더더욱 생각나는 뉴스다.

 스티브 잡스는 정말 젊었을 적에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던져서 부를 창출했고, 이는 빌 게이츠나 워렌 버핏도 마찬가지다. 물론 그들이 지금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 올바른 길만 걸어왔다고는 할 수 없다. 실수도 했을 것이고, 다른 사람 마음에 못박는 짓도 무던히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이유는 그들의 부의 창출이 정당한 노력의 댓가라는 것에 대다수의 사람이 동의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부자 관련 뉴스가 계속 머릿기사가 되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부자들은 정당한 노력이라기 보다 뭔가 편법이나 불법에 의존하여 돈을 벌었기 때문인 것일까, 아니면 그만큼 부자가 되기 어려워서일까?

 유엔인권위원회에서 우리나라는 '차별 사회'라고 했다 한다. 그 '차별'의 기준이 사람의 능력이나 삶의 자세에 따른 차별이 아닌 단순히 가지고 있는 것, 알고 있는 것, 정치적 입장에 대한 차별이 아니길 바란다.

 해마다 나오는 '부자 랭킹'이 단순히 뉴스의 한 코너만을 차지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 (경제 신문이라면 모르겠지만, 종합일간지에서까지 이렇게 호들갑 떨 일은 아니라 생각한다.)

2010년 3월 10일 수요일

눈이 오는 연구실에서...

3월인데, 눈이 온다.
꽤 많이 온다.

이제 바깥 세상으로 나갈 날이 한달여 밖에 남질 않았는데...
나가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두렵기도 하다.
(꼭 무슨 재소자 같이 말하네...)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아침이다.

남편이 항상 곁에 없어도 씩씩하게 잘 버텨준 사랑하는 아내도 고맙고,
아빠를 주말에만 만날 수 있지만 잘 커준 아이들도 고맙고,
부족한 아들을 두신 탓에 손녀들 키우시느라 고생하시는 부모님께도 고맙고,
못난 사위 때문에 남 몰래 속 끓이시고 계시는 장인, 장모님께도 고맙고,
능력이 미천하고 게으른 제자에게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시고 계속 애정으로 살펴 주시는 선생님께도 고맙다.

나는 참 복이 많은 사람인가보다.
이 분들 말고도 수많은 사람이 나를 사랑해 주고 지켜봐 주고 있다니...

2010년 1월 2일 토요일

새해 첫 도서관 나들이

새해 들어서 처음으로 아이들과 아내와 함께 도서관에 왔다.

우리가 어렸을 때와는 다르게, 요즘엔 정말 어린이 도서관이 잘 갖추어져 있음을 보면 우리나라가 점점 좋은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면에서 그렇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의 꿈이 아이들이며, 아이들이 똑똑해져야 대한민국 뿐이 아닌 전 인류 사회가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아주 바람직 하다고 생각한다.

각하께서는 제발 '삽질'할 생각은 좀 멈추시고, 각하의 집 가까운 곳에 있는 도서관에 가셔서 우리나라의 진정한 미래를 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