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11일 수요일

El Dorado Resort in Shi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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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초에 신안군에 있는 엘도라도 리조트엘 다녀왔다. 여행이란 것이 다 그렇지만 우리 다인이 마음도 매우 들뜨게 했나보다. 가기 며칠 전부터 여행 간다고 좋아하더니 가기 전날에는 급기야 바로 가자고 우기다가 울기까지 한다.

광주에서 출발해서 증도 바로 앞의 지선개 선착장까지는 대략 2시간 정도 걸린다. 최근에 개통된 광주-무안간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10~30분 정도의 시간 상의 이익을 볼 수 있다. 지선개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15~20분 정도 가면 증도라는 섬에 도착한다. 현재 연도교를 건설하고 있고, 연말 내지는 내년 초엔 개통된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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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지도에서 볼 수 있는 것 처럼 증도는 그리 작은 섬이 아니다. 배에서 내리자 마자 맞딱뜨린 엄청난 크기의 염전은 염전에 대한 기존의 생각을 바꾸어주는 그런 광경이었다고나 할까? 엘도라도 리조트 입구에 도착한 후 Golden Bay라고 하는 곳에서 Check-in을 하였다. 우선 Resort의 첫인상은 굉장히 잘 정리가 되어있다는 것이다. 내가 다른 리조트에 여행을 많이 가 보지 않아서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지만 내가 느끼기엔 국내의 여느 호텔 못지 않게 친절하다는 것을 느꼈다. Check-in도중, internet 사용에 대해 문의를 하니 5,000원의 보증금을 지불하면 ethernet cable을 빌려준다고 하여 바로 대여하였다. (거의 중독 수준이다...) 내가 묵은 곳은 26A형의 객실이었는데, 아쉬운 점은 월풀 욕조인가 하는 거품이 나오는 욕조가 없다는 것이었다. 사실 집사람은 그것에 대해 어느정도 기대를 하는 눈치였는데, 살짝 실망한 기색...☻ 방에서 조금 쉬고 나서 주변을 산책했는데, 산책로가 아직은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느낌이었다. 뭐 open 한 지 조금 되어서라기 보다 아직 벤치는 깨끗하지만 사람들의 잘못된 이용(?)으로 인해 몇몇 벤치와 테이블은 조금 지저분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아직은 곳곳에서 공사를 진행 중이라서 약간은 어수선한 느낌마저 주기도 하였다. 그래도 private beach란 곳의 풍광이 꽤 좋았다는 것이다. 위에서 볼 수 있는 사진은 그 private beach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인데, 해질 무렵에 보면 정말 황금빛 바다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객실 내부에 기본적인 취사 시설은 구비되어있고, 그 quality 또한 꽤 훌륭하다. 그러나 hot plate 앞에 붙어있는 경고문은 취사를 약간 망설이게 하는데, ‘취사를 하는 그 순간, 당신의 재산 가치는 떨어지게 됩니다.’라는 다소 섬뜩한(?) 문구였다. 사실 내 생각으론 Resort 라는 곳은 여유를 가지고 휴식을 취하러 가는 만큼 취사의 필요성은 크게 느끼지 않고 있다. 게다가 El Dorado의 경우, 안에 있는 식당의 음식이 나름 괜찮은 편이었고, 가격도 수긍할 만 하여 취사의 필요성은 더 느끼지는 못했지만 ‘절약’이라는 개념에 입각해서도 식자재를 적절히 가져가면 충분히 끼니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해변에서BBQ Grill을 대여해 주므로 어른 여러 사람이 가는 경우라면 충분히 이용해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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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도라는 섬이 서해안에 위치한 섬이라서 갯벌이 굉장히 발달되어 있다. 또한 그 풍광이 아름다워서 2007년에MBC에서 방영한 ‘고맙습니다’란 드라마의 촬영지라고 한다. (엄밀히 따지면 증도 옆의 ‘화도’라는 섬에 봄이의 집이 있다.) 화도에 가는 길은 연도교로 연결되어 있는데 그 좌우로 갯벌이 굉장히 발달해 있다. 갯벌은 말 그대로 살아있는 자연 교과서라 불릴만 한데, 갯벌 위를 기다 못해 뛰어 다니는 짱뚱어를 비롯해서 각종 게, 갯벌레 등 갖은 야생 동물들을 직접 볼 수 있다. 지금이 채취 시기가 아니어서인지 짱뚱어나 게를 잡는 모습을 보진 못했지만 자연이 보여주는 생명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광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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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관광지와는 달리 증도는 그다지 볼 것이 많지 않은 섬이다. 그점이 오히려 엘도라도 리조트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사실 제주도와 같은 유명한 관광지에 여행을 갈 경우, 휴식 보다는 관광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그 경우, 일상으로부터의 해방과 휴식이라는 여행이 주는 장점을 느낄 수 없게 되는데, 증도는 오히려 이점을 파고드는 섬이라고 할까? 사람에 따라서는 볼 것이 참 없는 여행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마음만 먹으면 쉬면서 책 서너권은 너끈히 읽을 수 있을 만큼의 여유가 있는 곳이라는 느낌이었다. 또한 갯벌이라는 멋진 자연 체험의 장도 가지고 있어서 지루함은 느끼지 않았다. 어려서부터 이렇게 쉬고 싶다는 나의 기대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 곳이었다. 다음에는 부모님, 그리고 처갓집 식구들과 같이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나 혼자 또는 우리 네 식구만 그냥 휙 떠나고 싶은 섬이기도 하다. 다음엔 또 언제 가게 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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